어둠이 깊으면 밝음이 환하게 열린다.
동서고금 남녀를 막론하고 학문 지식에 대한 열망만이 우뚝하게 차고 넘쳐서 감히 맞서지 못할 절대 세력을 형성하기 마련이어서 너무 환하게 밝은 환상을 경험하고 나면 다른 분야와 내용은 시시해져서 허황한 망상으로 심어지면 나중에는 고치지 못하게 되는 어린 시절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상으로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교훈보다 정신을 망치는 짓이 더 없으며 경쟁하면서 성숙하게 커간다면 남을 짓밟게 되어서 서로 화해 상생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해도 제대로 아는 사람이 누가 있겠으며 간섭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제자리를 찾아가게 되어도 그렇지 않고 일일이 참견 보호하는 극성을 부릴수록 오히려 인성을 망치기만 해서 수많은 사람 속에 어울리는 관계에서 자기 위치를 가늠하고 본분을 자각하지 너무 은둔하고 숨어서 성취를 이루려고 하면 절대 본심을 찾지 못하는 독단이 되기 쉬워서 무엇을 배워서 안다는 지식도 특별함이 아니라 자기와 공감하고 닮은 인심끼리 모이게 되어도 마음속에 부족함 없이 전부 갖추어졌다고 알면 타인을 이기려고 대결하지 않아도 세상 학문을 많이 알려는 지역 텃세 사조직이 어른으로 윽박지르는 권위보다 해악이 더 없는 나쁜 악연만 남기게 되어서 복 받은 운수와는 거리가 멀어도 그렇지 않고 전생에 훌륭한 가르침을 받아야 천재로 태어난다는 오만함이 다른 사람을 업신여기는 캄캄한 어둠에서 새벽 여명이 지나면 사물이 하나하나 드러날 때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서 더욱 모르면서 나만 무엇을 가진 뿌듯한 기분을 느끼기가 쉬워서 사람은 근본에서 욕구를 억제 못 하게 되어도 주변에 묵묵히 존재하는 자연물이 말없이 우리한테 알려주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해도 너무 자아도취에 빠져들어서 무엇을 설명하고 분석해서 헤아리는 공부로는 제대로 가 닿지 못하는 자기다운 개성과 특기를 존중하려면 제도권 관습에서 인제는 훌훌 털고 날아가게 해야 해도 활개를 치지 못하게 발목을 붙잡고 늘어지고 옷을 갖추어 입는 문제로 걸고넘어지면서 자신들만 고유한 특징이라고 내세우는 유별남이 아니라 질풍노도 격정에 휩쓸리고 세상 여론에 몰매를 맞을 정도가 되어야 오히려 더 정상이지 애써 모범으로 어른들 말에 고분고분하며 시류에 영합해서 살아남을 끈질긴 생명력이 되지 않고 종잡지 못하는 엉뚱한 짓을 저질러야 더 뛰어난 능력이고 탐, 진, 치를 억제하기가 무엇보다 어려운 사람 정신을 지배하는 중심 사상이라고 알면 어떻게 위대하다고 하겠으며 특별한 깨우침이기보다 평범에 진리가 숨어 있어도 전혀 모르면서 어디에 뛰어난 능력이 있다고 하면 맹목으로 따르고 군중심리에 편승해서 선망으로 우러러보고 도취에 빠져드는 천재 특성이 반드시 빠지는 수렁과 덫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온통 꿈을 형성하는 내용인 분명한 실체를 인정하지 않고 알려는 막연한 호기심이 강해서 깨어나지 못하는 불구가 될수록 한자리에 가만히 있지 않고 바쁘게 이사하고 옮겨 다니는 활동이 끝없이 야심을 품게 하는 주된 사상이 지배하면 나중에 내가 집 없이 돌아다니는 설움을 톡톡히 치르는 걱정을 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고 무거운 두려움을 안기려는 뻔한 의도에 놀아나고 절대 안정된 생활을 허용하지 않는 위력에 쫓겨 다닌다고 볼일을 다 본다.